'안면인식 기술 오류' 도둑으로 몰린 美 흑인…경찰 상대 소송 제기

입력 2023-09-26 19:12   수정 2023-09-26 19:13


미국에서 안면인식 기술 오류로 인해 도둑으로 몰려 6일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흑인 남성이 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5일(현지시간) AP 통신은 지난 8일 흑인 남성 랜들 쿠란 레이드가 루이지애나주 제퍼슨 패리쉬 보안관 사무실과 소속 형사에 대해 직권남용과 불법감금 등의 혐의로 조지아주 애틀랜타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이드는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 연휴에 운전하던 중 조지아주 디캡 카운티 경찰 단속에 체포됐다. 당시 이웃한 루이지애나주 제퍼슨 패리쉬 보안관 사무실이 구속영장을 신청해 수배 중이었기 때문이다.

제퍼슨 패리쉬 보안관 사무실은 앞서 지난해 6월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한 신용카드 도난 사건에 대해 수사하면서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했는데, 범행 현장 CCTV에 촬영된 용의자 얼굴과 수많은 운전면허증 사진을 대조해 레이드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담당 형사는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안면인식 기술 사용 사실은 밝히지 않은 채 '신뢰할만한 정보원'의 확인을 거쳤다고만 설명했다.

결국, 억울하게 체포된 레이드는 구치소에 6일 동안 수감된 후에야 풀려났다. 그는 이 기간에 직장 일을 하지 못했고, 자동차는 견인됐으며 구치소에서 잘못 먹은 음식으로 고생했다고 주장했다.

레이드는 "범행 당일 나는 루이지애나가 아닌 조지아주에 있었다"면서 "경찰이 기초적인 수사만 했더라도 이를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퍼슨 패리쉬 보안관 사무실은 이 소송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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